위령성월(11월)

위령성월(11) 

 

교회는 오곡백과를 추수하는 11월에 하느님께서 연옥의 고통 중에 있는 영혼들을 빨리 당신 나라에 데려가 주시기를 간구한다.

오늘은 나의 것, 내일은 너의 것(Hodie mihi, Cras tibi)”.

이 말은 무덤들이 살아 있는 우리에게 외치는 소리이다.

너도 우리와 같은 처지가 될 터이니 너무 잘난 체하지 말고,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며 잘 살아라는 뜻일 것이다. 

 

죽은 이들을 위한 기도와 선행의 의미

 

모든 성인의 통공에서 죽은 이들을 위한 기도가 가능해진다. 우리순례교회(巡禮敎會)는 연옥에서 단련을 받고 있는 죽은 이들 정화교회(淨化敎會)와 천국의 성인들 승리교회(勝利敎會)와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한 몸을 이루며 서로 도움으로써 하느님께 영광을 드린다.

즉 세 교회는 거룩한 것들을 공유하고 부족함을 서로 채우면서 친교를 이루고 있다(교리서 948 참고).

 

이러한 통공 때문에 우리가 죽은 이들을 위하여 대신 기도하고 속죄함으로써 그들이 죄벌을 용서받을 수 있게 된다. 이것은 구약시대부터 있던 일이다

경건하게 죽은 사람들을 위한 훌륭한 상이 마련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 그것이야말로 갸륵하고 경건한 생각이었다. 그가 죽은 자들을 위해서 속죄의 제물을 바친 것은 그 죽은 자들이 죄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려는 것이었다”(2마카 12,46).


마치 감옥에 갇힌 사람이 스스로 사면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형벌을 마치고 출옥의 날만 기다리듯, 육체를 벗어난 연옥영혼들은 더 이상 아무 것도 못하고, 다만 연옥에서 되도록 빨리 벗어날 희망만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연옥영혼들을 대신하는 우리의 기도와 속죄 행위를 하느님께서는 받아 주신다. 죽은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속죄하는 것은 그들이 진 빚을 대신 갚아 주는 것과 같다. 그들이 살아 있었을 때 우리 때문에 하느님께 범죄하였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아직 지상에 있는 우리가 그들을 대신하여 기도하고 속죄함은 당연한 일이다. 우리 때문에 하느님께 진 그들의 빚을 대신 갚음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우리가 죽은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속죄할 수 있음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우리가 죽은 이들을 위하여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면 얼마나 답답하겠는가!

죽은 이들을 위하여 기도함은 우리 자신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과 같다. 사도 요한의 말대로 우리는 죄 없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없으며(1요한 1,8 참고), 남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 장담할 수도 없다. 우리도 연옥에 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는 것이다. 우리가 연옥영혼들을 위해서 기도한다면 그들이 천국에 갔을 때, 우리의 기도와 희생을 잊지 않고 우리에게 필요한 은총을 빌어 줄 것이다.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사랑으로 서로 돕는 것을 즐겨하시기 때문에, 서로 공()을 통할 수 있도록 섭리하시어 우리의 기도와 성인들의 기도를 받아 주시는 것이다. 

 

우리의 생활

 

교회는 111일에 모든 성인 대축일을 지내고, 다음날 112일에 위령의 날을 지낸다. 이날 모든 사제에게 미사 3(모든 연옥영혼을 위하여, 교황의 지향에 따라, 미사를 봉헌하는 사제의 지향에 따라)를 드릴 수 있는 특권을 주었다.

 

111일부터 8일까지 열심한 마음으로 묘지를 방문하고 병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면 날마다 한 번씩 연령들에게만 양도할 수 있는 전대사(全大赦)를 받을 수 있다. 위령의 날이나 교구장이 허락한 그 전 주일이나 다음 주일에 성당을 참배하고 기도함으로써 연령들을 위한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

 

전대사를 얻기 위해서는 위의 조건 외에 고해성사와 영성체를 하고 교황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주님의 기도와 사도신경을 해야 한다. 한 번 고해성사를 받음으로써 여러 번 전대사를 받을 수 있으나, 한 번 영성체하고 한 번 교황의 뜻대로 기도함으로써는 한 번만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

 

전대사란 예수 그리스도의 무한한 공로와 성인 성녀들의 많은 공로에 힘입어, 교회가 어떤 기회에 산 사람들과 죽은 사람들에게 어떤 조건하에서 죄벌(죄에 따르는 벌)을 용서받게 하는 것이다. 죄벌을 모두 사해 주는 것이면 전대사라 하고 일부만 사해 주는 것은 한대사(限大赦)라 한다.

 

교회는 이렇게 죽은 이들에게 되도록 많은 은총을 베풀고자 한다. 우리는 교회의 뜻에 따라 열심히 기도해야 하겠다.

 

우리는 죽은 이들이 살아 계실 때 좀더 잘 해 드리지 못한 아쉬움을 안고, 못다한 효성이나 우정을 채우기 위한 방법으로 그들을 대신하여 기도하고 속죄해야 한다. 기일 뿐만 아니라 생각날 때마다 기도하고, 특별히 위령의 달(11)에 열심히 기도함이 좋다.

 

위령의 달에 죽은 이들을 위해서 기도함은 우리 자신의 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죽은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면 자연히 하느님 나라에 대해 묵상하게 되고, 따라서 자신의 생활을 반성하여 성실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미사이다. 미사를 봉헌하거나 평일미사에 되도록 자주 참례하여 기도함이 좋다. 

 

(생활교리/ TGCAT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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